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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100주년 심포지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651
내용
<종합>"독창적 기업모델 창조한 기업가"···호암100주년 심포지엄 열려
기사입력 2010-02-10 15:25:49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호암은 국내 최초로 공개경쟁시험 채용제도를 도입하고, 비서실을 만드는 등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라는 경영이념을 제도의 틀에 담아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독특한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장진호 연세대학교 교수는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학회, 삼성경제연구소 주관으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의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호암은 경제환경과 산업구조의 끊임없는 변화를 직시하고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혁신과 창조에 앞장서야만 하는 것이 기업인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또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경제발전단계와 삼성의 역량을 고려해 사업을 전개했다"며 "호암의 사업전개과정은 곧 한국경제와 산업구조 전환의 역사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미국의 경영학계는 물론 일본과 유럽학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과 호암의 경영철학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에는 타룬 칸나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와 랑리 박 바흐조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박사, 도미닉 바흐조 소르본대학교 교수, 야나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학교 교수, 장진호 연세대학교 교수, 송재용 서울대학교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타룬 칸나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재벌에 대한 문제점만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의 순기능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한뒤, "삼성그룹은 한국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랑리 박 바흐조 소르본대학교 극동연구센터 연구원과 도미닉 바흐조 소르본대학교 교수는 호암의 경영에 대해 "한국의 신(新)유교주의와 일본식 경영시스템, 독일식 생산방식, 미국식의 관리방식을 종합해 독창적인 기업모델을 창조했다"고 평했다.

이어 "호암은 미국과 서유럽의 기술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인재양성에 파격적인 투자를 실시했다"며 "경영 뿐 아니라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한국 기업사회에서 메세나(mecenat)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학교 교수는 호암의 인재경영에 주목했다. "호암은 인재제일의 경영이념 아래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인재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오늘날 삼성의 문화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이어 "삼성은 인재의 채용, 육성, 등용 측면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제도를 구축해 '삼성사관학교'로 불린다"며 "인재를 잘 교육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면 생산성은 자연스럽게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호암의 인재경영은 미쓰비시의 창업자인 이와사키 야타로와 유사하다"고도 했다.

호암을 두고 "이미 경영사의 연구대상으로 올라온 인물"이라며 "같은 동아시아에 이 같은 위대한 경영자가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도 말해주곤 한다"고 평했다.

송재용 서울대학교 교수는 "삼성은 반도체사업의 성공 DNA를 기반으로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일본식 경영방식에 미국식 경영방식을 접목했다"고 평했다.

이어 송 교수는 "호암의 인재제일 이념과 기업가 정신과 창조정신, 도덕정신과 공존공영의 경영철학이 계승, 발전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은 상충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패러독스 경영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형자산과 핵심인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상에서의 경쟁우위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심포지엄 초미에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해 선진경제로 나아가려면 선대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상구 한국경영학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기업경영의 지나친 보수화로 기업가 정신이 퇴조하고 있는 현상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호암이 이룩한 지난 100년에는 우리의 미래가 담겨있다"며 "오늘날 호암의 사상과 철학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와 미래에 속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surre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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