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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올해의 경영자대상' 구자홍 LS회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조회수
863
내용
`올해의 경영자대상` 구자홍 LS회장
"패밀리와 파트너십은 위기 경영의 핵심축"
기사입력 2012.02.19 17:55:52 | 최종수정 2012.02.19 19:43:54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대나무가 꺾이지 않는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입니다. 각 마디를 이루고 있는 전 세계 LS그룹 계열사가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휘자`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지난 17일 고려대 교정에서 만난 구자홍 LS 회장은 올해 계열사 현장 경영을 강화해 극심한 경기 변화와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한 `올해의 경영자 대상`을 받았다. 그는 1973년 반도상사(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전문경영인(CEO)을 목표로 40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구 회장은 "2003년 계열분리된 신생기업 LS그룹의 기업가치 정립에 노력해 왔다"며 "범LG가(家)의 정신적 뿌리인 파트너십 강화를 어려운 경영환경의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국내의 `효(孝)` 사상이야말로 위기 경영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족(Family)`과 `파트너십(Partnership)`은 구 회장이 최근 가장 많이 강조하는 단어다. 

그는 91세 아버지, 90세 어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 구 회장이 8층에, 부모님은 7층에 사시는데 부모님의 호출이 있으면 구 회장 부부는 부리나케 뛰어 내려간다. 

구 회장은 "부부 동반 해외 출장 모임이 있어도 아내는 집에 남아야 하고 나는 홀로 떠난다. 이제는 익숙하다. 건강한 사회나 기업이 존재하려면 가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털어놨다. 

LS그룹은 사촌형제 간 공동경영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씨가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만들었다. 삼형제는 회사 출범 직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8명의 아들에게 기업 경영을 맡겼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9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는데 각종 공식ㆍ비공식 모임을 통해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 가족과 틈만 나면 모인다. 이들은 철저한 분업과 시너지를 통해 그룹을 재계 13위로 키웠다. 분리 당시 7조3500억원이던 그룹 매출은 2010년 말 24조원으로 4배가량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80억원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범LG가 전통에 따라 구자홍 회장이 구자열 회장에게 향후 그룹 전체 수장 자리를 물려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구자열 회장은 강하게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만큼 `맏형` 리더십이 굳건하다는 뜻이다. 

구자홍 회장은 "전기ㆍ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 등 LS의 주력 사업은 오너가 회장들이 전문경영인과 협업해 잘 해나가고 있다"며 "내 역할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LS만의 강력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도 LS전선 자회사인 미국 SPSX, 부산 LS메탈 공장, 정읍 LS엠트론 공장 등 국내외 공장을 두루 돌며 LS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예정이다. 

특히 정읍 공장은 IT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전지박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LS그룹의 주요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지난해 4500t에서 2015년 2만6500t으로 전지박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구 회장은 "향후 유망한 사업이 2차전지인데 LS엠트론이 이 분야 핵심소재인 전지박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LS는 그동안 그룹의 사업과 관련이 있다면 그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과감한 인수ㆍ합병(M&A)에 나서 왔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로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스몰 M&A`에 주력해 왔다. 구 회장은 이러한 LS의 M&A 전통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홍 회장은 숨 가쁘게 뛰다 보니 제대로 된 사회공헌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LS그룹은 삼성, LG보다 규모가 작다. LS그룹 특성에 맞게 파트너십을 이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도 산행을 통해 신성장 동력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 계곡과 사찰을 지나는 3시간짜리 산행 코스를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임직원들과 맛으로 소통하는 `미소클럽`, 계열사 연구원들과 도시락 미팅을 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클럽` 등은 그가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구 회장은 끝으로 "젊은 세대의 매력과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사고하고 소통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일호 기자 / 용환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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