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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고령화시대 조직활력 위해 고용환경 경직성 완화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21
첨부파일0
조회수
857
내용
고령화시대 조직활력 위해 고용환경 경직성 완화해야
기존 연공서열 중심은 고령인력 활용 어려워
기업의 인사권 보장, 노사정 대타협 필요
기사입력 2017.08.25 04:11:01

◆ 한국경영학회 / K-매니지먼트 3.0 세션 ◆ 

"고령화 시대에 조직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조직 운영 혁신과 노·사·정의 대타협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 `K-매니지먼트 3.0` 세션에서는 고령화 시대 기업의 조직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학자들의 날카로운 진단과 해법이 제시됐다. 

이날 세션은 한국인사조직학회가 주도해 7명의 교수가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내용은 책 `K-매니지먼트 3.0 : 초고령 사회, 조직 활력을 어떻게 높일까`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날 학자들은 한국의 고령화 속도와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동의했다. 65세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서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국이 26년으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36년)보다 10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기업 인력도 고령화되고 있다"며 "고령 인력 역량이 떨어지면서 조직 활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3년 OECD에서 발표한 24개 회원국의 국제성인역량조사 PIAAC(Program for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dult Competencies) 결과에 따르면 45~65세 이하 성인 역량에서 한국이 가장 낮았다. 

특히 고령화와 함께 연공주의 등 한국의 경직화된 고용 환경이 기업의 조직 활력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령 인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조직 운영을 하는 데 방해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대기업 정규직에 대한 취업규칙 변경, 배치 전환 등이 어려워 조직 활력을 떨어뜨리는 근로자에 대한 방도가 없다"며 "노동조합은 연공주의 등 기득권을 양보하고 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보답하는 등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면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조직을 직무, 성과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고령 인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할 의지가 없거나 부족한 고령 인력에게는 다양하고 유연한 퇴직 경로를 열어주는 동시에 일할 의지와 역량을 갖춘 고령 인력에게는 여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나이를 초월한 소통·동행(Accompany), 고령 인력의 아이디어를 실버산업에 활용하는 고령 친화(Age-friendly), 수요에 맞게 고령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민첩성(Agile)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법·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력과 전문성 등 개개인의 차이가 큰 고령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선 기업의 인사권이 보장돼야 하지만 현재 모호한 근로기준법과 엄격한 판례가 이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노무와 근로자의 인권 등은 근로기준법으로 다루되 기업의 인사·조직 운영에 대해선 일본처럼 `근로계약법`이라는 새로운 법을 제정해 자율권을 확보해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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