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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일한 박사 기념 세미나 기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29
첨부파일0
조회수
968
내용

"100년전 韓에도 가치경영 있었다...故 유일한 박사 기업가 정신 주목"

입력
 
 수정2020.09.25. 오후 8:21
한국경영학회 등 4개학회 `유일한의…` 온라인 세미나

소유와 경영 분리·사회 환원…
1920년대부터 사회적 가치 실현

유일한 박사의 경영 철학
2020년 기준으로 봐도 손색없어


"세계는 2000년 이후에야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100년 전 기업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경영은 2020년 글로벌 트렌드인 '사회적 가치 경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국내 경영학자들이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과 경영 철학이 갖는 현대적 의미를 논의하기 위해 모여 앉았다.

한국경영학회, 기업가정신학회, 한국윤리경영학회, 한국마케팅학회 등 국내 4개 학회는 25일 '유일한의 기업가정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일한 박사의 국익 사상과 합리적 실용주의에 대한 발표·토론이 이어진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경영학자들은 "유일한 박사의 경영 철학은 이 시대 많은 기업에 이정표를 제공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향하는 기업이 늘면서 시대를 앞서간 유일한 박사의 경영 방식이 제공하는 시사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유일한 박사는 유한양행과 학교재단인 유한재단을 설립한 기업가이자 교육자다.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 경영의 상징적 존재로 거론되는데,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일화가 잘 알려져 있다.
유일한 박사 생애를 심도 있게 설명한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윤리와 비윤리라는 과도한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유일한 박사의 개인적 경험·학습 등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기업가정신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유일한 박사의 신념이 만들어진 뿌리와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오늘날에 적용할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는 "오늘날 기업들은 이윤 추구와 주주가치 극대화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영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시대정신이 유일한 박사의 경영 철학을 돌아보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유한양행은 전문경영인에 의해 3년 임기로 운영되고, 대주주인 두 공익법인을 통해 이윤이 사회로 환원되는 시스템을 추구한다"면서 "소유·경영 분리와 이윤의 사회 환원이 유일한 박사 철학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영 연세대 교수는 유일한 박사의 경영 철학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목표로 하는 '포용적 성장',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과 비교 분석하고 유사점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유일한 박사는 SVM(Social Value Management)을 매몰 비용이 아닌 적극적 투자로 인식하고, 주주·임직원의 지지를 얻어 장기적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며 윤리경영자의 한국적 원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기업의 환경적·사회적 가치 실현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일한 박사처럼 지속가능 경영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는 경영학적 기업가정신 모델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발현되는 방식이나 형태는 다를 수 있겠지만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같다"며 "현대적인 이론에 비춰봐도 유일한 박사는 그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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