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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우중의 유지…세계무대 뛰는 청년 키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2.08
첨부파일0
조회수
479
내용
경제

김우중의 유지…세계무대 뛰는 청년 키웠다

  송민근 기자
 
이윤재 기자
입력 : 
 
2022-12-07 19:25:50
 
수정 : 
 
2022-12-07 20:28:48
사진설명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김우중의 기업가정신과 세계경영 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영 매일경제신문 부국장, 최종욱 마크애니 회장,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최기주 아주대 총장, 한상만 한국경영학회장. <김호영 기자>
경상대에서 사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A씨는 2017년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토익 750점과 평균 3.4점의 학점으로는 국내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YBM)의 문을 두드린, 당시 27세의 A씨는 11개월간 국내외 연수를 거친 끝에 인도네시아에서 나이키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는 업체에 취직했다. A씨는 현재 2000명의 현지 인력을 관리하는 공장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마지막 유지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제2의 김우중'을 키워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창조·도전·희생'을 기치로 삼은 김 전 회장의 뜻을 이은 GYBM 사업에서 육성한 청년들이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7일 한국경영학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김우중의 기업가정신과 세계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매일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9일 김 전 회장의 타계 3주기를 앞두고 그의 기업가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상근부회장은 "GYBM은 20년간 20만명의 인재를 육성해 유대인과 화교를 뛰어넘는 한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며 "김 전 회장이 11년 전에 제안해 시작된 GYBM은 연수부터 취업, 창업까지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GYBM은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력난을 줄이고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 4년제 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국내 2개월, 해외 9개월 합숙 연수를 지원하며 1인당 약 2500만원의 장학금 혜택도 준다.

연수 이후 수료생들은 동남아 소재 한국 기업에 취직해 한국 중견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2011년부터 베트남,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13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6월 수료생 32명을 취업시켰는데 현지 수요는 130명이 넘었다"며 "수료생의 99%가 3년 이상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씨앗을 뿌린 이는 바로 김 전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젊은이는 가능성의 존재로 꿈을 꾸고 도전해야 한다"며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 많고, 이 일을 해내는 용기 있는 개척자들에 의해 역사는 전진해왔다"고 서술한 바 있다.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김 전 회장의 기업가정신 중심에는 젊은이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대우는 1974년 최초의 종합상사를 만들고 1978년 수출 1위를 달성했다"며 "김 전 회장은 세계를 경영한 민족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송민근 기자 /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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