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제목

[매일경제] 권오갑 현대重 회장 '명예의전당' 헌액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04
첨부파일0
조회수
819
내용

권오갑 현대重 회장 '명예의전당' 헌액

매경·한국경영학회 선정

전문경영인 부문 첫 영예

  • 이윤재 기자
  • 입력 : 2021.02.02 17:38:32   수정 : 2021.02.02 23:35:54
  • 댓글 0
  • 프린트
  • 카카오톡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 프린트
  • 카카오톡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 매경·경영학회 명예의전당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이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전당 전문경영인 부문`에 헌액됐다.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전당 전문경영인 부문은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권 회장이 영예의 첫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열고 권 회장을 헌액했다. 이날 헌액식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이영면 한국경영학회장, 조동성 전임 학회장(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이날 "명예의전당 전문경영인 부문 헌액은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이라며 "경영자로서 매 순간 결정을 내릴 때마다 나라는 개인이 아닌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원칙`을 지켰고, 그것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준 가장 큰 힘"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78년 현대중공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권 회장은 올해로 입사 43년을 맞은 `43년 현대중공업맨`이다. 평생을 현대중공업 발전에 몸 바친 그에겐 `현대중공업 구원투수` `샐러리맨의 신화` 등의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는 지난해 11월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 및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3년간 급여 전액반납` 권오갑 현대重회장 "나에겐 이게 공직이다"


`전문경영인 헌액 1호` 권오갑 현대重지주 회장

`불도저`라 말하지만 이면엔
치밀한 계산과 창의 에너지

정주영 DNA로 여기까지 와
100년기업 목표로 달리겠다

친환경·IT 접목해 사업 확대
韓조선 재도약 꼭 이뤄낼것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앞서 열린 티타임에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앞서 열린 티타임에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한주형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회장이 2일 한국경영학회 `대한민국 명예의 전당 전문경영인 부문`에 헌액됐다. 전문경영인 부문은 올해 신설된 분야로, 대한민국 `샐러리맨의 신화`의 상징인 권오갑 회장이 영예의 첫 주인공이 됐다. 1978년 28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 신입사원이 된 권 회장은 43년의 시간을 오로지 회사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오며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에까지 올랐다.

권오갑 회장은 올해 만 70세를 맞았다. 공자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도 법도에 거슬리지 않는다`고 한, 바로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의 나이다. 권 회장에 빗대어보자면 최근 현대중공업이 하나하나 설계해나가는 사업들은 베테랑 선장 덕분에 미래를 향해 순항하는 게 아닐까. 침몰해가던 한국 조선 산업을 살린 그는 이제 현대중공업그룹이 최첨단 조선·에너지·건설기계그룹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새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장을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만났다. 권 회장은 이날 "이 자리에 서니 현대그룹 창업자이신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생각난다"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뜻깊은 자리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 현대그룹 창업자이신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많은 이들은 정주영 명예회장님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기업가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상당히 창의적인 분이었다.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현대중공업을 창업한 때는 1972년으로 당시 만 57세였다. 남들이 은퇴할 나이에 조선업에 뛰어들 만큼 열정적이셨다. 그 현대중공업이 내년에 50주년을 맞이한다. 현대중공업은 이제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한국 조선업의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다.

―전문경영인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현대오일뱅크의 대표이사 사장 시절(2010~2014년)이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직후 초대 사장이자, 사장으로서의 첫 커리어이기도 했다. 당시 회사는 외국계(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투자사가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안주하고 있었고 정체돼 있었다. 나는 모든 것의 시작은 사람이고, 끝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싶은 마음이 무엇보다 간절했다. 이를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직원들이 일하는 충남 서산의 대산공장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찾아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들 모두와 대화를 나눈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사장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직원들의 눈빛에서 변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직원이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한다. 나는 2000여 명의 직원들이 곧 사장이라고 여기며 이들과 같이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이 노력했다. 그 결과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이익 1조원을 내는 건실하고 자신만만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직원들이 복도까지 나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박수를 쳐주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평생 잊지 못할 고마움과 행복을 느꼈다.

―43년간 근무했던 현대중공업그룹만의 힘을 꼽는다면.

▷현대중공업그룹에는 정주영 창업자님으로부터 내려온 도전정신의 DNA가 있다. 여기에 그 도전정신을 뒷받침해 주는 치밀한 계산과 창의적인 에너지가 있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냈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을 거듭해 왔다.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은 각자가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저력과 끈기가 있는데 나는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빠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5년 후 어떤 모습을 구상하는가.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수년간 위기 속에서 빠르고 크게 변화해 왔다. 생존을 위한 혁신을 지속하면서 어떤 어려움에도 굳건히 버티려면 실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뼈아픈 경험을 통해 얻었다. 우리는 이렇게 축적된 실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조선·에너지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정보기술(IT)을 접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수소와 로봇, 의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는 기술. 그룹 기술경영의 결정체가 될 판교의 글로벌R&D센터가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글로벌R&D센터를 디딤돌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다. 나는 5년 후 현대중공업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자신한다.

―전문경영인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성공에 대한 확신과 과감한 결단이다. 경영자는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작은 것에 집착해 우유부단해 하지 않고, 성공에 대한 확신을 솔선수범을 통해 직원들과 나눠야 한다고 믿는다. 모든 것은 확신에 찬 실천이 필요하다. 물론 확신과 결단의 전제에는 `대의`를 위한다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나는 내가 앉은 이 자리를 `공직(公職)`이라 여기고, 나 개인이 아닌 회사를 먼저 생각하고, 국민과 주주들을 대신해 경영해 왔다고 자부한다.



▶▶권오갑 회장은…

△1951년 경기도 출생 △197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1978년 현대중공업 입사 △1987~1990년 현대중공업 런던지사 △1990~1997년 울산대학교 학교법인 사무국장 △2007~2010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 △2009~2016년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 △2010~2014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2013년~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2014~2016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016~2017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2018~2019년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현재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

[이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RL 복사

아래의 URL을 전체 선택하여 복사하세요.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